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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루비로망’ 포도에 로열티를 지급?

by gksfktks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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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비로망’이 화제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고급 포도가 한국에 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농가들은 일본에서 오랜 기간과 비용, 정성을 들여 개발한 품종을 불법적으로 훔쳐 쓰고 있다는 의심을 받게 됐습니다.

  일본 이시카와현이 국내 상표 출원한 루비로망을 특허청이 받아들이게 되면 한국 루비로망은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루비로망은 일본 이시카와현이 1995년부터 11년간 육성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포도입니다. 포도 한 알의 크기가 직경 3cm 이상으로 골프공과 비슷하고 껍질이 루비색과 유사하며 당도가 매우 높습니다.

2008년 첫 출하에서 포도 한 송이가 10만엔에 판매됐으며, 지난 7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중앙도매시장 경매에서 한 송이가 무려 1500만엔(약 1400만원)에 낙찰되면서 한 송이 1400만원 포도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해당 경매는 첫 포도 출하 홍보를 위한 이벤트성 경매로 일반 소비자가격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백화점 인터넷 등에서 한 송이에 8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2008년부터 일본 시장에서 루비로망이 본격적으로 팔렸고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루비로망은 일본 내에서도 이시카와현 특산물로만 기르는 포도이기 때문에 묘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확인할 수 없는 경로로 중국에서 루비로망이 유통되기 시작했고, 국내로 묘목을 들여오면서 퍼지게 됐습니다.

  루비로망 묘목을 파는 국내 종묘사들은 중국에서 처음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조약에 따르면 품종 개발자가 나라별로 품종 보호 등록을 해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신규성이 인정되는데, 이시카와현은 2007년 일본에 품종 보호 등록을 했지만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외국에는 품종 보호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 국내에서 첫 생산 판매 신고가 됐을 때는 이미 루비로망 품종의 신규성이 소멸된 뒤였습니다.

  따라선 한국에서 루비로망을 생산, 판매하는 일은 불법이 아닙니다.

  로열티를 받으려면 품종 보호 등록이 되거나 상표권 등록이 되어야 하는데 신규성 인정 기간인 6년이 지나 불가능합니다.

 

  한국 내 루비로망 상표 등록이 취소되면서 이시카와현은 한국 특허청에 루비로망 상표 출원을 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상표권이 취소된 것은 특정 업체가 이 이름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루비로망 품종 명칭이 이미 등록되어 널리 재배되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시카와현만 사용하도록 특허청이 허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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