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습니다. 패티를 구운 후 빵 사이에 끼워 먹는 음식인데 저렴하게 한 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햄버거의 시작은 언제였을까요?
햄버거는 햄과 버거가 합쳐진 말이 아닙니다. ‘햄버그 스테이크를 패티로 쓴 샌드위치’라는 뜻으로 햄버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치즈버거를 시작으로, 버거가 하나의 고정된 용어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지금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지금은 햄버거와 같은 외관을 가진 음식을 아무도 샌드위치라 부르지 않습니다.
햄버거가 미국으로 온 것은 19세기 독일의 이민자들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들이 햄버그 패티를 빵 사이에 끼워서 먹는 햄버그 스테이크를 들여오고, 이를 함부르크식이라는 뜻으로 ‘함부르거’라 불렀습니다. 다른 가설도 있는데 세인트루이스 박람회 때 박람회장 내의 한 식당에서 둥근 빵 2개 사이에 끼워 샌드위로 만들어 판 것을 시초로 보기도 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설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수제 햄버거 매장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여전히 지배적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입니다. 햄버거를 정식으로 상품화해서 프랜차이즈로 널리 퍼트리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화이트캐슬’이었습니다. 화이트캐슬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곳으로,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개척자로 불리는 기업입니다. 1921년 햄버거를 정식으로 상품화해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햄버거가 처음 전파된 것은 6.25 전쟁 때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병된 미군들이 인근에서 미국식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 퍼져 알려지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오리지널 햄버거 브랜드가 탄생한 것은 1970년대로 기록됩니다. 냉동식품으로 조미된 햄버거 패티 ‘맛도나’가 시초였으며, 처음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등장한 것은 1979년 롯데리아로 전해집니다.
19세기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 탄생했지만 햄버거는 미국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햄버거는 단순히 햄버거 스테이크를 빵 사이에 끼워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번, 야채 등이 패티와 함께 조합된 음식입니다. 최초의 독일식 햄버그 샌드위치는 지금의 형태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햄버거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햄버거는 맛을 내기 위해 많은 조미료가 가해지기에 이와 같은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식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은 햄버거와 같이 제공되는 메뉴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트 메뉴로 제공되는 탄산음료, 감자튀김을 제외하고 햄버거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감자튀김을 멀리하고,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하지 않는다면 햄버거의 칼로리는 적당하고, 구성에 따라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의 영양이 밸런스가 잘 맞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웰빙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조미료를 덜 사용한 ‘건강한 햄버거’를 내놓고 있습니다.
1979년 처음으로 롯데리아가 개점하면서 본격적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열렸습니다. 이후 아메리카나, 빅웨이, 달라스 등의 토종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했지만, 1984년 버거킹, 1988년 맥도날드 등 외산 브랜드가 진출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의 3파전에, 가맹점 숫자 천 개를 돌파한 토종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외국계 브랜드 쉐이크쉑 등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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