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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기온 1℃와 놀라운 나비효과

by gksfktks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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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 인삼, 경산 대추, 가평 잣, 상주 곶감, 충주 사과, 포항 과메기, 영광 굴비, 돌산 갓, 양구 시래기, 별교 꼬막, 제주 감귤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산지입니다.

 

  겨울의 맛과 제주 풍경의 상징이었던 감귤은 제주도를 벗어나 서해의 북쪽 끝인 인천까지 올라왔습니다. 해외 수입인 줄만 알았던 바나나가 제주에 이어 경기도 안성까지 올라와 자란다고 합니다. 보성의 녹차가 고성에서도 재배되며, 금산과 풍기에 펼쳐져 있던 드넓은 인삼 재배지가 인천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가 나오는 시기가 들쑥날쑥해지고 종류도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재배지가 바뀌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입니다.

  기온이 1올라가면, 기존의 생장 온도를 맞추기 위해 작물의 재배한계선이 81km 북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또 고도 역시 154m 높아집니다. 섭씨 1도가 일으키는 놀라운 나비효과입니다.

 

  재배지가 이동한 것 중에 수입과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뜨겁고 습한 동남아 여행지의 기억을 새콤달콤 산뜻하게 각인시켜 준 패션프루트가 경북 김천에서 자랍니다. 손질하기 까다로운 파인애플이 전남 해남에서 자랍니다. 과육이 부드러운 멜론은 전남 곡성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다가 시래기가 유명한 강원돈 양구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너무 비싸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용과는 해남과 경남 진주에서, 애플망고는 제주도와 경북 경주에서 재배 중입니다.

 

  우리 땅에서 열대과일을 맛보는 것은 너무 반갑지만 이러다가 우리 곁에 늘 있던 과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점점 흐릿해지는 것도 1도의 변화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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