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는 것은 몸속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탓입니다.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뀝니다. 우리 몸이 이를 분해하려면 알데히드분해효소(ALDH)가 필요한데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ALDH가 부족한 사람은 독성물질 배출을 위해 혈액순환이 촉진되면서 얼굴이 붉어집니다. 이는 얼굴에 다수의 모세혈관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음주 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세포를 손상시키는 등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음주로 인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1.42배 더 높다고 합니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분해 능력이 높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6배 더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졌다가 다시 하얘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 술이 깬 상태로 오해하지만, 이는 알코올 민감도가 떨어져 몸의 반응이 둔해진 것입니다. 우리 몸이 처음에 들어온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지속적으로 들어오자 이에 적응해 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얼굴색이 돌아왔다고 안심해서 술을 더 마시면 안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음주 적정량을 남자 40g(소주 4잔), 여자 20g(소주 2잔) 미만으로 권고합니다.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야 합니다. 안주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는 토마토, 콩나물, 오이 등이 들어간 것 위주로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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