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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달콤한 꿀 이야기

by gksfktks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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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벌꿀을 얻기 시작한 것은 최소한 8천 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스페인의 한 동굴에 인간이 벌꿀을 채집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있는데 이것이 8천 년 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꿀은 절대로 썩지 않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높은 당도에 의한 삼투압 현상과 꽃꿀에 함유된 부패 방지 효소 때문인데, 균들이 꿀 속에서 활동하려고 하면 부패 방지 효소의 작용과 동시에 엄청난 당도로 인해 삼투 현상이 일어나 세균의 수분이 꿀 쪽으로 이동해버리면서 수분을 모조리 빼앗긴 꿀 속의 세균은 그대로 말라죽게 됩니다. 따라서 햇빛이나 공기, 열 등의 외부요인을 차단해 효소가 변질되는 것을 막고 보관을 잘해준다면 몇천 년이나 된 꿀도 아무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보관된 꿀을 그냥 열만 가한 다음 먹었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꿀에 수분이 들어가면 효모가 번식해서 꿀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냉장 또는 냉동보관은 피해야 합니다.

 

  꿀은 모은 꽃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꿀은 아카시아 꿀, 밤꿀, 야생화 꿀입니다.

  아카시아 꿀은 아카시나무 특유의 달콤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개체가 많고 생산되는 양이 전체 꿀 생산량의 70%를 책임질 정도로 양도 많습니다.

  밤꿀은 짙은 갈색이며 달달한 꿀이지만 쓴맛이 좀 많이 나고, 검붉은색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약효가 있다 하여 다른 꿀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용도로 쓰입니다.

  야생화 꿀은 꽃을 가지지 않고 따모은 꿀이며 사실 야생화 꿀이라고 꿀맛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향은 잡화꿀이 더 강한 편입니다. 다만 다양한 지역과 시기에 모은 꿀이다 보니 일정한 향을 내지 못하고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꿀은 음식에도 많이 활용하지만 예로부터 민간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따뜻한 성질인 꿀을 자주 마시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특히 따뜻한 물에 꿀을 타서 먹으면 수족냉증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내염에 효과가 있는데 입안이 헐었을 때는 그 부위에 꿀을 바르면 좋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선 올리브 오일과 꿀을 섞어 페이스 오일로 썼으며, 한국에서도 쑥, 마늘과 함께 꿀이 화장용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꿀이 미백, 보습, 탄력 증진 효과를 지녔기 때문에 고대는 물론 현대에도 꿀의 이러한 효능이 인정받아 여러 화장품에 꿀이 첨가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꿀은 식약처에서 입증받은 원료가 아니므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꿀은 대사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물론 트리글리세리드를 줄여 과도한 체중 증가를 막고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킵니다.

 

  꿀은 항염증과 항균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꿀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을 완화시켜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꿀에 함유된 프로폴리스 역시 천연 항생 물질로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항균 효과가 있습니다.

 

  아침에 먹는 꿀은 피로 해소에 좋고, 몸에 활력을 가져와 잠을 깨는 데 도움을 줍니다. 꿀은 약 80% 이상이 당분으로 구성된 단당류이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흡수되기 쉽습니다

 

  꿀을 너무 많이 복용할 경우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처음 먹이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산지가 불분명한 꿀은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톨리누스증이란 보툴리누스균이 만드는 독소 때문에 걸리는 신경마비성 식중독입니다. 특히 생후 1년 미만의 영아에게서만 나타나는 영아 보톨리누스증은 아기가 이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합니다.

  어른들은 간의 해독 작용으로 꿀이나 옥수수 시럽에 들어있는 극미량의 보툴리누스균이 내뿜는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간 기능이 미숙한 영아들은 미처 분해하지 못한 독소가 소장으로 흡수되면 신경마비 증상까지 보일 수 있습니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가 꿀을 먹는 것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툴리누스균이 만든 독소는 입자가 큰 편이어서 수유부가 꿀을 먹었어도 그 성분이 모유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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