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은 오랜 세월 동안 동, 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석기시대 유적에서도 굴 껍데기가 무더기로 발견되곤 했습니다. 또한 회를 잘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굴은 날 것으로 즐겨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굴이 싼 이유는 굴을 양식하기에 최적의 기후와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굴이 완전히 성장하기까지 미국, 호주, 프랑스가 2년 정도 걸리는데 우리나라의 양식굴은 6~7개월이면 수확할 정도로 성장 속도와 퀄리티가 월등합니다.
단지 씨알이 크게 성장해야 상품으로써의 가치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1년 정도 자란 굴을 수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남해는 파도가 심하지 않고 잔잔한 수면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간대와 천해성 지형이 발달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굴 양식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1월의 굴이 가장 영양분이 높곤 맛있는데 그 이유는 수온이 가장 낮을 때 살이 제일 많이 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굴은 참굴, 강굴(벚굴), 바윗굴, 털굴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굴은 참굴이고, 벚굴은 섬진강 쪽에서 서식하는데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굴 수요가 많아지는 겨울엔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선도와 상관없이 굴을 생으로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굴의 주요 먹잇감은 바닷물에 실려 오는 부유생물인데 일정 수준의 오염을 견디는 독특한 생태적 특성이 있어 개체가 한동안 독성을 몸에 축적시킵니다.
소금물 세척법 등 생굴 섭취법들이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끓는 물에 1분 이상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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