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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서 파전과 막걸리를 곁들이는 것이 진리라는 것은 대부분 공감할 것입니다.
소리에 의한 연상작용이라는 설이 우세합니다. 파전을 구울 때 기름에서 지글대는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하고, 비 오는 날에는 굽는 기름 냄새가 더 멀리 퍼져나가기 때문입니다.
호르몬 분비량 변화입니다. 비가 오면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줄어드는데,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세로토닌이 줄어들면 사람들이 우울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파전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상승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파전에 함유된 단백질의 주성분 ‘아미노산’과 ‘비타민B’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파전 외에 밀가루 음식을 먹어도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밀가루는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면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한 막걸리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면 기온이 평소보다 낮기 때문에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 작용을 더 활발히 하는데 소화 기능이 활성화되고 공복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기온이 저하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내부 장기의 혈액이 늘어 위장 운동과 위산 분비가 활발해 식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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