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도구는 식재료와 직접 닿는 물품이면서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의 뜨거운 열기에도 노출됩니다. 재질에 따라 잘못 사용하면 유해 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재질별, 상황별 올바른 조리 도구 사용법을 알고 있으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알루미늄 재질 용기에 장기간 보관하지 말아야 하는 식품 종류가 있습니다. 식초, 토마토소스와 같이 산도가 강하거나 된장, 매실장아찌 등의 절임, 젓갈류, 장류처럼 염분이 많은 식품입니다. 알루미늄과 반응해 금속 성분이 나올 위험이 커집니다.
흔히 대중식당에서 사용하는 멜라민수지 주방용품은 내열 온도인 110~120도 이하로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끓는 물 등 고온에 직접 오래 닿으면 균열이 생겨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면 열, 고주파에 가열되어 파손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소독기 안에 오래 방치해도 안됩니다.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변색하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외선 소독기에는 3시간 이내로 사용하고 변색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 번 사용한 페트병에 다시 물을 담아 먹거나 얼려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입구가 좋은 형태의 페트병은 깨끗이 세척, 건조하기 어려워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트병뿐 아니라 1회 용품으로 제조된 플라스틱 식기류나 병도 재사 용하는 것은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재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깨끗이 세척한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잘 말려 사용하고 재사용은 2회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는 종이제, 유리제, 도자기제와 합성수지제 중 폴리프로필렌(PP)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쿠키, 과자 등을 넣는 왁스코팅 종이는 전자레인지용이 아닌 경우 식품에 왁스가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용'이라고 표시되지 않은 컵라면은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안 됩니다. 일반 컵라면 용기는 발포성 폴리스티렌(EPS)이란 스티로폼으로, 내열성이 낮아 전자레인지의 고주파 열에 변형되면서 화학 성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김치, 깍두기를 버무릴 때는 식품용으로 제조된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대야를 사용해야 합니다. 빨간색 고무 대야는 일반적으로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져 카드뮴 등 중금속이 용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식품용 기구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식품용' 단어나 '식품용 기구 도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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