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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는 입춘을 '해넘이'라고 부르며 새로운 해를 맞는 날로 여겼습니다. 새 날이니만큼 햇나물을 먹으며 묵은 기운을 털어냈습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입춘에 경기도 산골인 가평, 연천 등 6개 고을에서 햇나물을 눈 아래에서 캐내 진상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궁궐에서는 겨자를 넣어 나물을 무쳐 수라상에 올렸습니다. 쓰고 맵고 쌉쌀한 다선 가지 매운맛이라 하여 '오신반(五辛盤)'이라고 했습니다. 민간에서도 이를 본 따 눈 속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 무쳐 먹는 풍속이 생겼다고 합니다.
오신반은 다섯 가지 매운맛에 색깔까지 더했습니다. 궁중에서는 노란색 나물을 중앙에 놓고 주위에 청, 백, 적 흑색의 나물을 담아 놓았습니다. 임금을 중심으로 화합하자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오신반에 들어가는 채소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움파, 무순, 달래, 겨자잎, 미나리 새순 등입니다. 모두 강한 생명력과 매운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춘을 맞아 신선한 햇나물로 매운맛과 다양한 색깔이 겨우내 묵은 입맛을 털어내고 입맛을 돋울 것입니다. 특히 부족했던 비타민C를 보충하고 면역력을 챙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맵고, 쓰고, 쏘는 오신반은 생로병사와 이별 등 인생의 다섯 가지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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