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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에 '하얀 점' 보이면 버려야 한다?

by gksfktks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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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늘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곰팡이나 물컹해진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지만 즉시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를 제거하더라도, 곰팡이 자체가 이미 마늘이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곰팡이가 생긴 마늘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미코톡신'이라는 독성 화합물이 생성되어 위장질환, 메스꺼움, 복통, 기타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늘은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품질 자체도 떨어져 쓰고 불쾌한 맛이 납니다.

 

  같이 보관했던 다른 마늘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함께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의 포자가 근처 마늘까지 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곰팡이를 실수로 소량 섭취하더라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천식 등 호흡기 지리환으로 인해 곰팡이 알레르기에 취약하거나, 항암치료 환자처럼 면역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 폐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을 보관하는 동안 싹이 나기도 합니다. 마늘에 난 싹은 감자처럼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싹이 났다고 해서 폐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마늘에 싹이 나면 수분이 빠지기 쉬워 모양이 쭈글쭈글해지고 맛이 떨어지는 등 품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통마늘보다는 깐 마늘이 곰팡이가 필 위험이 큽니다. 이는 마늘 껍질에 함유된 페놀성 화합물 때문입니다. 페놀성 화합물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곰팡이 포자 증식을 막는 등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마늘은 껍질을 벗기는 순간부터 곰팡이에 취약해집니다. 껍질을 벗길 때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손상된 깐 마늘은 무게, 향 손실, 표면 변색, 곰팡이 등 미생물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 유통기한이 단축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껍질을 벗기면 조직이 손상되고, 표면이 노출되면서 미생물이 증식해 껍질이 있는 마늘보다 곰팡이가 피는 환경이 더 쉽게 조성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늘을 보관할 때 흔히 냉장 보관을 하지 말고 서늘하고, 건조하고, 어두운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냉장고의 온도보다는 습도가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늘을 보관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곰팡이는 습한 환경에서 가장 잘 번식합니다.

  통마늘의 경우 메시 백(구멍이 뚫린 망사형 가방)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깐 마늘은 통마늘과 달리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뚜껑을 닫아 습기를 차단한 채로 0~4도 사이에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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