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는 24 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해마다 양력 12월 21~22일경 일 년 중 가장 낮이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농사를 위해 태양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했던 옛날에는 동짓날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태양의 기운이 다시 강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명절의 의미를 가진 ‘작은설’이라고 불려져 왔습니다.
동짓날 밤이 가장 긴 이유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데, 지구가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 태양을 공전하기 때문입니다.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 하루 중 태양이 가장 높은 곳에 있을 때의 높이가 달라지는데, 일 년 중 태양의 고도가 가장 낮은 동지에는 밤이 길고 태양 에너지를 적게 받아 기온이 낮습니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겨울에는 태양이 떠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밤의 길이는 늘어나게 됩니다.
태양의 고도는 계절의 변화를 비롯해 계절마다 그림자의 모양도 달라지게 만듭니다. 겨울에는 그림자가 길지만, 여름에는 그림자가 짧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햇빛은 대기를 통과해 지표면에 도달할 때, 햇빛이 가진 열에너지 일부를 빼앗기게 됩니다.
겨울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 햇빛이 대기를 비스듬히 통과하는데, 여름에 비해 긴 거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열에너지의 손실이 커 지표면에 도달하는 에너지의 양이 여름보다 훨씬 적게 되어 기온이 낮아지게 됩니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짓날 밤에는 어둠을 틈타 각종 잡귀가 활발히 움직이는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새해를 무탈하게 보내기 위해 잡귀를 쫓고 액운을 막는 풍습이 생긴 것입니다. 귀신들이 무서워한다는 팥을 이용해 팥죽을 쑤어서 대문이나 장독대에 뿌리고 이웃들과 나눠먹고는 했습니다.
팥에는 겨울철 추위 속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건강한 겨울나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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